영성위원회

(5분 메시지) 교회와 교육

by 갓바위 posted Sep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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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교육

 

이번 주일은 기독교교육진흥주일입니다. 기독교교육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진흥책을 모색하기 위해 제정된 주일입니다.

우리나라교회에서 기독교교육진흥운동이 시작된 것은 1929년 가을입니다. 조선주일학교연합회가 주최한 제3회 전국주일학교연합회총회가 평양에서 열렸을 때에, 주일학교 배가운동의 안건으로 4년 간 주일학교진흥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 기독교교육진흥운동의 시작입니다.

기독교교육진흥주일이 갖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은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간을 변화시키거나 길들이려는 모든 계획적인 과정입니다.

그러면 기독교교육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해지는 것일까요? 미국의 기독교교육학자인 존 웨스터호프 3세는기독교교육은 개인들이나 그룹들을 기독교적 삶의 스타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신앙공동체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다.”라고 했습니다. 성도를 기독교적인 삶의 형태로 살아가도록 하는 모든 계획적인 과정이 기독교교육이라는 뜻입니다.

기독교교육을 이렇게 이해할 때, 성서는 당연히 기독교교육의 내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형태를 기록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통해, 기독교적인 삶의 형태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기독교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기독교교육은 교회의 핵심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로 영광을 돌림과 동시에, 기독교적인 삶의 형태로 변화되어 살기로 결단하는 성도를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모든 활동을 교육과 연결시켰습니다. 성만찬, 설교, 봉사, 교제가 바로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과 연계되어 행해졌습니다. 사도행전 1126절에 기록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라는 구절이 그것을 뒷받침합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교회에서 일 년간 활동한 일에 대해 큰 무리를 가르쳤고라고 표현한 것을 통해, 우리는 초대교회가 교회의 모든 활동을 교육과 연계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래지 않아 교회와 교육의 이러한 관계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교회가 교육을 교리문답교육으로 전환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교육은 교회의 핵심이 아닌 일부로 자리 잡게 되었고, 예배나 설교 보다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것이 전통이 되어, 교육은 교회의 핵심이 아닌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육이 교회의 일부가 아닌 핵심이 되도록 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성서적인 근거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그렇습니다.

지금 교회 안에서 새롭게 교회를 찾아오는 새신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교회에 발을 디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교육을 통한 양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아울러 양적성장이 둔화된 우리나라 교회는 이제 질적 성장으로 사회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교육은 교회의 핵심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기독교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기독교교육을 진흥시키는 일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