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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개신교 기도회가 열렸다. 지난 11월 1일 저녁 7시, 해가 지고 어두움이 깔리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100여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벌써 해결되어야 할 진상 규명이 4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나도록 오리무종이다. 현실을 안이 하게 대처하는 우리네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는 이 시대의 바로미터이다.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지 못하면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세월호에서 진실규명은 가장 우선적인 일이며 전부이기도 하다. 다른 것은 부수적인 일이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시종일관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세월호는 생명에 대한 안전에 대한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정치적으로 차단하는 세력들에 의해 진실이 가려지고 호도되었다. 이는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으며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당일 일기 상으로 안개가 많아 출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만 무리하게 왜 출항을 했는지? 누가 출항을 명령했는지? 하루 전에 규정을 어기고 배가 세월호로 바뀌었는지? 사고 당시 쿵 하는 소리는 무엇이었는지? 급변침은 왜 일어난 것인지? 닻은 왜 없었는지? 선장은 왜 퇴선명령을 내리지 않았는지? 가만있으라는 방송은 누가 했는지? 헬기, 구명정, 어선들이 있었음에도 왜 구하지 못하게 했는지? 모두 살릴 수 있었는데 왜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방송은 왜 전원구조라고 앵무새처럼 지껄였는지? 그 중요한 시점에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탑승할 때도 사고 당시에도 검은색 안경을 쓰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이 왜 그 배에 있었는지? 마지막 퇴선을 하며 선장이 통화한 국정원 직원은 누구인지?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인지? 자식이 죽어 울부짖는 유가족을 범죄자로 몬 언론과 수구세력의 배후는 누구인지? 한국당은 세월호 1기 특조위를 왜 전방위적으로 방해했는지? 음해한 자들의 배후세력은 누구인지?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소한 자들은 누구인지? 의문이 가는 것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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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족들은 팽목항에서 거리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안산에서 자식들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하였다. 단식과 천막농성과 노숙 투쟁으로 절규하며 호소하였다. 하지만 그 당연한 요구는 철저하게 거절당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유가족들의 진실한 투쟁은 촛불을 밝혔고 시대 정의의 촛불로 확대되었다. 세월호는 불의하고 부패한 세력을 응징하고 바꾸지 않으면 진실규명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정치투쟁으로 전환하였다. 정권의 부당함과 농단을 규탄하고 응징하는 촛불은 거대한 국민촛불로 타올랐다. 국민촛불은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촛불정권을 세웠다. 촛불정권이 해야 할 첫 번째 의무는 세월호 진상규명이다. 피할 수도 늦추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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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회에 유가족 대표로 나와 증언대에 선 예은이 엄마 박은희전도사는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될 거라고 믿었던 교회가 자신들을 가장 힘들게 했다며 대부분의 유가족들은 다니던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304명 중에 80여명이 기독교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고 안산의 36개 교회에 다녔다. 하지만 진상규명운동에 동참한 교회는 2교회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교회는 보수 교회들처럼 교통사고인데 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경제도 어려운데 그만하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세월호 사건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목사도 있어 유가족들의 공분을 샀다. 의지했던 교회의 배반과 신앙의 회의는 유가족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거리에서 단식 장에서 자신들의 곁을 지켜주는 또 다른 기독교인들이 있어 다행이었고 그분들 대문에 다시 신앙을 회복하게 되었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리곤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이야 말로 하나님이었고 예수였다고 고백했다. 

 

  2기 특조위가 구성되고 있다. 1기 특조위로 참여하여 방해했던 자가 한국당 추천으로 다시 2기 특조위에 들어와 시비를 따지고 있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간 의문이 된 모든 것을 밝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자를 밝혀내어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게 해서는 안 되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세월호 안전공원이 잘 추진되고 후세에 귀감이 되게 하고 광화문 세월호 광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오고 오는 세대에 증표가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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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들은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이미 그곳에 우리 곁에 와 있었다고 고백했다. 충분히 슬퍼할 새도 없이 달려온 유가족들이다. 그런데도 이렇듯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나고 온전한 삶으로 승화되고 있었다. 감사절에 정말 고마운 일이다.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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