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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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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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들은 16세기 종교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인쇄술의 발달과 분출하는 안으로부터의 개혁 욕구, 종교권력의 쇠퇴와 세속권력의 강화, 르네상스의 도래와 인문학의 발달을 지목하고 있다. 인쇄술의 발달로 종교개혁자들의 주장을 신속하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었고, 개혁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인식이 교회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으며, 종교개혁자들이 세속권력의 보호를 받으며 종교권력의 압박을 피할 수 있었고, 르네상스라는 문화적 변혁기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기독교 인문주의자들의 활동이 종교개혁을 가능하게 했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보면 지금 한국교회는 충분한 개혁의 성공조건을 갖추고 있다. SNS(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1인 미디어의 발달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으며, 교회개혁에 대한 요구가 교회 안팎으로부터 분출하고 있다.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교회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국가의 법정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는 등 교회 권력은 신뢰와 힘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촛불혁명에서 보듯 영웅이 아니라 대중이 혁명을 이끌어가고,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교회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변명일 뿐이다. 성공한 적이 없는 개혁은 해봐야 소용없을 것이라거나, 이 부정한 구조에서 그나마 살아남으려면 구조에 순응해야 한다는 생각, 그렇지 않아도 교회가 위기인데 개혁을 한다며 흔들어 버리면 그나마 망한다는 생각이 교회 개혁을 불가능하게 할 뿐이다.

 

그러나 감리회 개혁을 위해서는 실패할지라도 해야 할 일이 개혁이라는 생각과 개혁을 주장하는 이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씩 변해 간다는 사실, 또 흔들면 망하는 것이 아니라 씨를 심기 위해서는 밭을 갈아엎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어야 한다. 이런 생각의 변화로부터 교회는 조금씩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연회설명회를 주관하고 있는 가칭)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준비모임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동부연회와 서울남연회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동부연회 설명회는 27일 오전 11시에 원주 서원교회(남기성 목사 담임), 오후 5시에 강릉강남교회(김영민 목사 담임), 28일 오전 11시에 춘천 팔미교회(정명성 목사 담임)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고, 서울남연회 설명회는 29일 11시에 세광교회(도준순 감독 담임)에서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동부연회와 서울남연회 설명회 역시 이전의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동부연회 강릉지역 설명회에 참석한 A목사는 “준비위원회가 이전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제를 통해서 확인했다. 이런 노력이 꼭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준비위원회의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동의하지만, 한국교회의 위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2-30년 후가 아니라 더 빨리 올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직한 절망이 희망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생태계가 급격히 무너져서 더 이상 생태계 유지가 불가능한 실정이고, 교회가 망할 때는 성직자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법인데 한국교회가 그렇다. 그런 점에서 정직하게 말하면 이쯤이면 교회는 망해야 한다. 예레미야가 ‘가시덤불 속에 씨를 뿌리지 말아라. 묵은 땅을 갈아엎고서 씨를 뿌려라.’하고 말했는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탕자의 비유에서 보듯 흉년이 오면 무엇인가를 통해 흉년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 반성들에 기초해서 새물결 운동을 전개하면 더 희망이 있을 것이다.”라며 철저한 성찰과 반성에 기초해서 새물결 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목회상담을 전공했다는 B목사는 “아무리 좋은 계획이나 목적도 신뢰가 깨지면 이룰 수 없다. 또 개혁의 동력이 신자들로부터 오는 것을 느꼈는데 이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공허한 구호로 끝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권한다. 신뢰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젊음 목회자들이 모이면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는 안정적일까를 고민하는데 준비위원회의 발제를 들으며 엘리야가 말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새물결 운동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춘천설명회>에서 C목사는 “교회 개혁을 추진하는 활동가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정직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이것이 사회개혁이 아니라 종교개혁이기 때문에 맑은 영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영성의 원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개혁이 제대로 될 것이다. 종교개혁 과정에서도 그 중심에 수도원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준비위원회가 해야 한다.”며 철저하게 맑은 영성에 기초해 개혁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준비위원회에 제안했다.


<서울남연회> 설명회에서 D목사는 “최근 우리사회에서 촛불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들어 내듯이 감리회에서도 개혁을 위한 촛불들이 한 자리로 모이고 한 목소리를 낸다면 준비위원회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시간의 문제일 뿐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을 위해 나도 열심히 동참하고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준비위원회의 발제를 들으며 숨 막힐 정도로 치밀하게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잘 됐으면 좋겠다. 또 우리가 꿈꾸는 개혁을 위해서는 의회제도가 중요한데 감리회의 의회제도가 왜곡되어 있다. 따라서 이 벽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인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며 개혁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새물결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동부연회 설명회에 함께한 준비위원회의 황효덕 목사는 “연회를 방문하면서 목회현장은 개혁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가 나선다면 감리회 개혁에 함께 하겠다는 다짐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새물결 준비위원회에 기대가 많았고, 반면 그 기대만큼 이 운동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준비위원회의 발제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점에서 새물결 준비위원회가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목회현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새물결 운동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며 동부연회와 서울남연회 설명회를 마친 후 이후의 운동에 대해 기대를 표시했다.

 

가칭)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준비모임의 연회설명회는 4월 4일까지 계속되며 다음 주에는 4월 3일(월) 오전11시 충주반석교회(전윤식 목사 담임), 오후3시 들불교회(이상필 목사 담임)에서 충북연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후 7시에는 대전빈들교회 (남재영 목사 담임)에서 남부연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4월 4일 오후4시에 송악교회 (이종명 목사 담임)에서 개최하는 충청연회 설명회를 끝으로 연회설명회를 마치고 발기인대회를 거쳐 5월 하순 경에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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