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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진정 미래를 준비하는가?
[제33회 입법의회에 바란다]

양재성 목사(서울연회 환경위원장,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 가재울녹색교회)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지구 환경재앙에 직면해 있다. 그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난화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초대형 태풍 및 지형성 홍수와 가뭄으로 식량이 감소하고, 생태계의 파괴와 생물의 대멸종 등 지구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결국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공동의 과제는 지구 온난화임이 분명하다.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IPCC 기후변화총회가 열렸다. IPCC 최종보고서에서 195개국 대표들은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는 특별보고서가 채택되었다. 하지만 물리학자들조차도 불가능한 대책이라고 말하고 있어 절망적이다.  

1970년대 이미 생태 문명으로 전환을 요구해 온 신학자 존 캅은 “끔찍한 재앙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남은 것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재건을 위한 기반을 얼마나 남기냐는 싸움뿐이다”라고 말하며 인류가 살길은 생태적 회심과 전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천재지변으로 인한 5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현재 6번째 멸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잘못으로 기인했다. 다국적기업에 의한 종자 획일화는 종 다양성을 파괴하여 생태계의 건강성을 파괴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세계의 곤충들 상당 종이 급속하게 멸종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한 세기 안에 지구에서 곤충이 완전히 사라지고, 여섯 번째의 ‘대멸종’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곤충 멸종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당장 조류와 파충류, 양서류 등 곤충 포식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2019년 입법의회에 제출할 최종 장정개정안은 참담하다. 이번 장정개정위원회는 미래세대는 물론 시대적 요청엔 조금도 귀를 열지 않았다. 특히 환경문제에 관련해서는 어떤 개정이나 제안도 없었다. 환경문제로 인류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위기 앞에서도 감리회는 어떤 비전도 대안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감리회 선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1. 1970년대 산업화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공해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미래 지성들이 환경문제를 시대적 담론으로 제시하며 반공해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그 중심부에 크리스천 아카데미 하우스와 여성 단체, YMCA와 YWCA가 나서면서 중요 사회운동이 되었다. 최초의 환경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감리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감리회 목회자들이 중역으로 참여하여 만든 환경단체다. 

2. 1992년 감리회는 본부 선교국 산하에 감리회환경선교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선교에 나섰다. 환경주일을 성수하는 등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생명밥상 운동 등 환경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3. 드디어 감리회 사회신경(1997년)이 개정되면서 시대의 핵심 이슈인 환경문제를 첫 번째 항목으로 신설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의 보전을 사회선교의 중심에 두고자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우주 만물을 책임 있게 보존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4. 감리회의 모 연회인 서울연회는 2007년 연회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2008년 3월 연희교회에서 개최한 환경연회에서 “각 지방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한다”고 결의하였고 현재 10개 지방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나머지 3개 지방도 2020년 지방회에서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5. 2018년 4월 감리회햇빛발전소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 햇빛발전소 설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6,700개 교회, 130만 성도 가정에 햇빛발전소가 설치된다면 창조세계의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함은 물론 붕괴하는 지구 생태계를 살릴 수 있으며 감리회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미래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6. 연회와 지방마다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선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적 녹색교회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준회원 정회원 장로 진급 과정에 환경선교 및 생태목회 과목을 신설해야 한다. 나아가 신학교에 생태목회를 필수 과목으로 설정해야 한다. 

제인구달 박사는 ‘희망의 이유’란 책에서 인류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자연의 재생능력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인간의 불굴의 열정이라고 말했다. 창조의 걸작인 인간이 어쩌다가 지구를 붕괴시키는 암 덩어리가 되었는지 성찰해야 한다. 인간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선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 다시 서야 한다. 이제 환경문제는 신앙의 문제이며 영성의 문제다. 자연은 그저 보이는 물질이 아니다. 자연 안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이 담겨 있기에 그 자체로 하나님의 계시다. 언제 장정개정안에 환경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을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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