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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10:04

해고는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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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는 살인이다!

 

지난 목요일(6일)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분향소에서 감리교시국대책위가 주관하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촉구 기도회'가 열렸고 제가 설교를 하였습니다. 2009년 수천 명이 해고된 후 쌍용차의 주인이 바뀌면서 복직 약속을 하였지만 아직 119명이 복직되지 못하고 생활고와 스트레스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해고노동자와 가족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 등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더 이상 이런 비극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기도회가 열리던 당일 한겨레에는 눈여겨봐야 할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의 내상을 치유하는 심리치유센터 '와락'은 '2018년 쌍용차 가족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조사를 보면 해고자들의 아내 48%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일반 여성의 8.67배입니다. 복직된 노동자의 아내도 일반여성의 3.72배 높았습니다. 우울증상도 심각하여 해고노동자는 지난 1주일 동안 89.3%, 아내는 82.6%가 우울증상을 겪었으며 이는 일반인의 13.37배, 8.27배 높은 수치입니다. 또 해고노동자의 87.8%가 해고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고 하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어울리지 는 것 같고 부적절하게 느껴진다는 답도 54.9%나 했습니다. 이외에도 해고 가정의 배우자 관계 만족도, 해고자라고 차별을 겪은 경험도 등의 항목에서도 매우 심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참고 : 한겨레,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 해고자 아내 절반은 '극단적 생각']

해고는 명명백백한 살인입니다. 노동자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는 물론 그 자녀들, 가족들에게까지 가해지는 살인임을 이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영을 잘못하거나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 위해 매각에 앞장선 쌍용차 경영진 중 어느 누구 하나 생활고를 겪었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했다, 심근경색에 걸렸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잘못을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운 것도 모자라 해고라는 사회적 살인을 그들의 가족에게 행한 악덕 자본가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받을 것입니다. 

 

덧글 : 엊그제 쌍용자동차가 내년 상반기까지 아직 복직되지 못한 노동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키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서른 명이나 되는 생명을 잃은 후에 너무 늦게 한 약속이지만 그나마 다행이고 환영할만한 소식입니다. 부디 이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빌며 협상과 설득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여러분의 마음에 위로가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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