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주신 직분  

 

오는 25일은 6.25동란이 일어난 지 6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자 3일 만에 서울을 빼앗기고, 한 달 만에 낙동강까지 후퇴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이 전쟁은 31개월 동안 밀고 밀리는 접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남한에서만 2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중에 사망자가 100만 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고아를 비롯한 이산가족도 1,000만 명이 생겼습니다.

인명 피해 이외에도 이 전쟁은 미쳐 일어서지도 못한 이 나라의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입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 비극의 전쟁을 겪고 난 후 스스로 중요한 진리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화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평화롭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이웃이 서로 화목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으며, 나라와 나라가 협력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민족은 이 전쟁을 통해 모든 사람이 더불어 화목하게 산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누가 가르쳐 주어서가 아니라, 6.25동란 동안 모든 사람이 자기의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65년이 지난 지금, 전쟁을 통해서 깨우친 진리는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듯합니다. 놀라운 경제 성장이 이룩되고, 저마다 삶의 궁핍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사람들과의 화목보다는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풍토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누어짐으로 인해 빚어진 아픔은 잊혀지고, 계층 간의 갈등도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화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성서에 의하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번뇌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해줌으로써 평화를 누리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바울은 고린도후서 518절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하나님과의 화목을 세상에 널리 알려서,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해야 하는 직분이 주어졌음을 선언하였습니다.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인도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사람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과의 화목을 추구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먼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모든 사람이 더불어 화목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좋은 일꾼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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