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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만남교회의 미래 비전은?"

 

방현섭 목사

 

한국교회의 교세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감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 교세현황에 비해 2018년은 교인수가 6만 1천여명 감소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총수입이 1,300억 원 가량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교인수는 줄어드는데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양상은 우리교회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세를 유지하는 것도 길어야 10년 남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런 마음 속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고 결국 교우들과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나름대로 올바른 신앙을 찾기 위한 여정을 걸어온 우리교회가 별로 밝지 않은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누가, 왜 할 것인가를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1. 한국교회의 현실과 문제

90년대 중반까지 한국교회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지만 2000년대 들어 성장의 기세는 꺾였고 현재는 교세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멈추자 교회는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며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으로 재구성되었고 일반적 사회 상식과는 다른 세계관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보수성은 고급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지 못하였고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교회의 사고관은 차별과 배제의 논리로 무장하게 되어, 개방적인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현상을 낳았습니다. 교회와 교회조직은 고령화, 원로원화되어 젊은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교리 해설을 연구하는 대신 노년세대에게 익숙한 기존의 교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목회자들의 도덕성 논란과 교회세습이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교회를 대신해서 인간의 감성을 위로하는 여가와 레저가 발달하여 교회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전체의 60~70%에 이르는 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상태인데 신학교들은 재정확충을 위하여 더 많은 신입생을 모집, 목회자 후보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상당수의 교회가 노령화, 젊은 층의 부재, 젊은 층의 수입 부족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교회는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우리교회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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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교회부흥을 추구하는 기성교회와는 궤를 달리하며 올바른 신앙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소극적으로나마 사회 문제에 관심 갖고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는 교회를 지향하였습니다. 목회자 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교인들이 교회 운영과 목회의 중요한 사안에 직접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만들었으며 현대인의 상식으로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 신앙이라는 종교와 생활이라는 현실이 괴리되지 않고 연결되어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신앙을 모색하였습니다. 

우리교회는 독립된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월세 등의 재정 부담이 거의 없는데다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봉헌을 잘 하고 있는 것과 각기 다른 활동 무대를 가진 목사가 네 명이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교인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성만찬을 매주일 할 수 있다든가 외부활동을 자주 할 수 있고 교인들이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사촌같이 관계 맺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작다, 적다는 것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서 활동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교인 모두가 교회의 일에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도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문제, 머지 않은 미래에 마주치게 될 몇몇 문제를 우리교회가 피해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교인수가 너무 적습니다. 유입되는 숫자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유출되는 숫자가 더 많습니다. 다른 교회에 비해 장년층의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청년과 젊은 세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청소년들도 적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교회학교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늘기는 하였습니다.아무튼 양적 부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정체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목회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예배와 성경공부 등의 집회 횟수가 적습니다. 그리고 종교 프로그램과 영성교육을 실시하고자 해도 참여도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기성 교회들이 교인들을 각종 집회와 전도, 봉사활동에 동원하는 것에 비하면 그런 종류의 열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의 생활주기와 생활신앙을 강조하는 교회 분위기를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종교의 특성인 신비적 영성을 익히기 위한 목회적 프로그램도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분위기이지만 뭔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이 강한 것이 현실입니다.

 

3. 담임목사로서의 목회관

저는 소위 세속화신학(Secular theology)에 경도돼 있습니다. 세속화신학은 신의 초월성이나 특별한 존재로서의 교회보다는 신의 내재성, 세상 가운데 세상의 일부로 존재하는 교회의 역할에 관심을 갖습니다. 종교를 특별히 종교성이 강하고 신심이 깊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평범한 보통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일상에서 신과의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교회 울타리를 넘어 생활신앙을 강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특이한 종교체험보다는 이성에 의한 성숙하고 자발적인 신앙을 중요하게 여기며 교인들의 각성된 선택을 돕는 것이 목회의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하고 신학교육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부흥회, 각종 기도회,  심방 등 프로그램이 매우 빈약합니다. 동시대성이라는 현실적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하여 현대인의 일반적인 생활습관이나 행태를 존중하기에 핵가족화되고 파편화된 현대인의 개인적 영역에 개입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기도 하여 인간관계의 심도는 좀 낮은 편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라는 조직보다는 개인적 삶과 사회적 참여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교회 건물을 꾸민다거나 교회 조직과 교세를 확장하는 일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있는 자잘한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운영, 교양자료인 주보 제작, 설교영상 편집 및 유튜브 게시, SNS 활용, 평신도 수준을 뛰어 넘는 성서대학의 수준 높은 신학교육, 한국인의 정서와 컴퓨터를 반영한 예배 기획 등등.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화해통일위원회, 감리교 개혁을 위한 목회자 모임, 기독교 언론의 객원기자, 대북인도지원 단체, 시국대책위원회 등 사회참여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웬만한 규모의 교회들도 하지 못하는 인터넷 활용. 감리교회 내에서 지명도가 좀 있는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교회 홍보에 반응을 별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머리는 크지만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는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신학적 이상과 현실적 목회 사이에서 정확한 줄거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4. 우리교회의 미래 비전은?

전반적으로 교인들이 교회에 특별한 아쉬움이나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운영을 넘어서 목회까지도 목사와 교인들이 함께 해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인 성숙은 우리가 어느 정도 성취하였다고 생각합니다만 양적인 성장은 부족합니다. 영과 양, 혼과 육, 성과 속이 함께 성숙 성장해야 건강한 것입니다. 인위적인 방식은 아니더라도 신앙 동지들을 모아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도?! 이것이 고민입니다. 우리교회의 가치를 지키면서 이웃과 기독교 난민들을 초대하는 방식,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젊은 세대를 위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더 과감한 투자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우리 청소년 세 명은 다들 생각이 건전합니다. 교회가 청장년과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예배당을 건축한지 10년이 넘었고 예배실이 지하이다보니 아무래도 습기에 취약하여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예배실을 리모델링하여 외양적 분위기 개선을 시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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