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기도

 

1. 예수기도 소개

 

사도 바울의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볼 수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5:17), "기도에 항상 힘쓰며"(로마서12:12),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데살로니가전서2:13),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디모데후서1:3)

기도는 우리 인생의 한 부분이 아니라 기도는 전체 생명입니다. 기도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숨 쉬는 것처럼 필수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항상 쉬지 않고 매 순간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바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직장, 가정, 학교 등 모든 곳에서 우리에게 시간을 요구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기도하는 시간을 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에 있어서 이러한 질문들은 잘못된 이분법에서 기인합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가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임재/현존(現存)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모든 생활, 모든 행동과 몸짓, 미소조차도 찬송과 찬양 또는 봉헌과 기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말한 다음 말씀의 의미입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10:31)

더 깊은 영적 생활에 들어가고 사도 바울의 말씀과 같이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기 위해서 정교회의 전통은 심장의 기도라고도 불리는 예수기도를 전해줍니다. 예수기도는 우리의 내적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함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가장 잘 쓰이는 예수기도의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저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Lord Jesus Christ, Son of God, have mercy on me, a sinner)" 이 기도는 단순 명료함 안에 성경에 근원을 두고 성령에 의해 인도된 새 생활을 의미합니다. 예수기도는 성령의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린도전서12:3)라고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주님, 그리스도 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2. 예수기도의 성서적 근원 

 

성경은 예수기도의 구체적 형식과 신학적 바탕을 제공합니다. 예수기도는 다음 네 가지 방식으로 성서에 그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기도의 간단명료함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태6:7)

예수기도는 주님의 이름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은 그의 이름에 있다고 말합니다.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열성적으로 부르며 호소하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히브리말로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다 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신 예수님은 인성을 가지신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지막 이름입니다. 예수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고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라고 쓰여 있습니다.(빌립보2:9-10) 이 이름으로 마귀는 쫓겨나가고(누가10:17), 기도가 응답 받고(요한14:13-14),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습니다(사도행전3:6-7). 예수님의 이름은 그치지 않는 영적인 힘입니다.

예수기도의 말들은 성경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여리고 근처 길가에 앉아있던 소경이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누가18:38)라고 하였으며 나병환자 열 사람은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라고 크게 소리쳤고(누가17:13), 세리는 "하나님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기도하였습니다(누가18:13).

예수기도는 우리들의 죄를 인식하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방황하는 것을 알게 하는 영적인 여행을 떠나게 합니다. 예수기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절대로 필요함을 인정하는 기도입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요한일서1:8)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예수기도의 삼단계

 

기도는 살아있는 현실이고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므로 어떠한 분석이나 분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기도를 통하여 영적 생활을 성숙시키고자하는 이들에게 넓고 일반적인 안내를 위해서, 19세기 러시아의 은둔 수도자 훼오판은 기도를 수행하는 단계를 셋으로 구분을 지었습니다.

 

1) 말로 하는 기도 또는 입술의 기도. 간단한 암송의 단계

상당히 중요하지만 이러한 기도의 단계는 우리에게 있어서 외적이고 첫 단계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의 영혼은 인간의 마음과 심장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2) 마음의 혼란 없이 기도하는 단계

기도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마음의 혼란 없이 기도하게 되는 단계에 도달합니다. 훼오판은 "마음이 말에 집중되어 있는" 기도라고 말하였습니다.

 

3) 심장의 기도가 되는 단계

이 상태에서의 기도는 우리가 하는 어떤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이 됩니다. 그러한 기도는 성령의 선물이고 탕자처럼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누가15:11-32).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라디아서4:6). 심장의 기도인 예수기도는 위의 성경말씀처럼 성령과 하나 되는 것입니다.

 

4. 예수기도의 열매

 

성령 안에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아버지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모든 그리스도교 영성의 목표입니다. 그것은 우리 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나라의 임재/현존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무명 러시아 작가의 "순례자의 길(The Way of the Pilgrim)"은 예수기도가 두 가지 구체적인 효과를 나타냄을 알려줍니다. 첫째로, 순례자의 길의 작가는, "내가 마음속 깊이 기도할 때 내 주위의 모든 것이 기쁘고 경이롭게 보였다. 나무들, 풀들, 새들, 공기, 햇빛은 그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을 올리고 있는 듯 했다."라고 말합니다. 둘째로, 기도는 우리와 우리의 동료 인간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킵니다. ,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다시 나는 내 방랑길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전처럼 걱정에 가득 차서 걷지 않는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는 나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나를 기쁘게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했다. 간혹 어떤 사람이 내게 해를 끼쳤을 때, 나는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는 얼마나 달콤한가'라고 생각하면 모욕과 분노는 모두 사라지고 잊혀졌다"

 

5. 끝없는 성장

 

훼오판은 "기도에 있어서 성장은 끝이 없다 만약 이러한 성장이 멈추면, 그것은 삶이 멈추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찾는 하나님은 그 영광의 깊이가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기도는 우리 모두가 떠나야 할 여정인 영적 오솔길의 길잡이입니다.

- 대한그리스도 정교회 -

 

* 예수기도 드리기*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11:28)는 말씀과 같이 예수기도는 예수그리스도 곧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안식을 얻는 기도입니다.

 

책상다리로 편안히 앉아 조용히 마음을 모으고 눈을 감습니다. 이때 등과 얼굴은 반듯이 펴는 동시에 온 몸의 힘을 빼고 부드러운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손은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여 단전 앞쪽으로 가지런히 십자모양으로 포개어서 모으거나 양 무릎위에 살며시 올려놓습니다(이 자세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손등이 하늘을 향하여도 무방합니다).

 

입에는 살짝 미소를 머금습니다. (모나리자의 미소)

 

이 자세에서 아랫배로 숨을 들이마시며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를 마음으로 읊조리고, 숨을 내쉬며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마음 깊이 되뇌입니다. 긴 기도문 대신주 예수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를 드리기도 하며 여러 문장을 사용하여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7세기의 존 클리마쿠스는 한마디, “주 예수혹은 예수그리스도로만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기도를 드릴 때에 여러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그 생각들을 조용히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물 흐르듯 떠나보내면서 예수기도의 기도문과 호흡에 마음을 모으십시오.

 

예수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합일에 있습니다. 기도가 깊어 질 때에는 기도문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더욱 더 깊은(관상) 기도로 들어가십시오. 예수기도에서 관상기도로 들어가는 중간에는 루아흐기도가 자리할 수 있습니다. 루아흐기도는 호흡의 기도로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 마음을 두고 드리는 기도로, 이때의 호흡/숨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불어 넣어 주신(2:7) 생명, 성령, 생기를 이릅니다.

 

위와 같이 예수기도를 드림으로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한14:20)는 신비를 온전히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샬롬~

 

- 충주베델교회 예수영성대학 -

황효덕 목사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