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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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는 세월호 어머니들이 만든 두 번째 연극 제목이다. 전국을 돌아 59번째 공연이 대학로 열림홀에서 열렸다. 전반석집사, 박연숙집사, 이승원 권사와 함께 관람하였다. 아이들을 잃은 어머니들의 슬픔, 좌절, 비애, 분노, 치유를 담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서 참기 어려운 모욕을 들었을 때 죽고 싶었다는 고백, 하지만 돌아다보면 여전히 한 걸음 뒤에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연극은 안산의 연립주택, 전라도 시골에서 김영광 할아버지가 103호로 이사 온다. 연립주택에는 101호 총각 나세찬, 102호에는 아내가 집을 나가 혼자 여고생 딸 한소리를 키우고 있는 아저씨 한대철, 그리고 104호에 세월호 유가족 신순애가 한 건물에 살고 있다. 부녀회장과 동네 주민들은 온갖 소문과 루머에 휘둘리며 소리 없는 공격과 은근한 따돌림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대하고 있었다. 김영광 할아버지는 아픈 아들을 데리고 병원이 가까운 도시로 이사를 온 사연이 있어 아픈 마음을 잘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이다. 동네의 분위기와 사람들이 행동을 따뜻한 닭죽으로 달래가며 서로서로 이해하고 사람답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김영광 할아버지 덕분에 모두가 진실을 알아가며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나게 된다.  

 

세월호 이후 새삼스레 깨닫게 된 ‘이웃’이라는 존재, 세월호 가족들에게 이웃은 엄청난 상처를 안겨준 존재이기도 하고, 아픔을 이기고 살아갈 힘을 전해준 존재이기도 하다. 끝까지 함께 하는 이웃들이 있어 연극은 따뜻하게 마치며 유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다. 일상이다. 갑작스런 비보로 일상을 잃은 사람들에게 다시 일상을 되찾아주는 일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다. 

 

연극을 마치고 출연진 한 사람 한 사람 후일담을 나눌 때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유가족 유경근집행위원장의 고백에서 모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연극이 59번째 공연이 될 때까지 차마 볼 수가 없었다며 오늘 처음 보았다고 그래서 어머니들에게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고백했다. 가장 잔인한 것은 자신이 죽기보다 듣기 싫었던 말을 자신들의 입으로 할 때일 텐데 그 힘든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기에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연극을 통해 조금씩 치유되어 가고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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