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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생활보장제도로 나가는 길

황창진 목사/산돌교회 
경기연회 교역자 국민연금지원위원회 위원장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에 펼치기 위하여 세워진 공적기관입니다. 교회가 공적교회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학적 바탕에 기초해야 하며 유유히 흘러온 교회 전통에 기반한 교회 운영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러한 건강한 신학적 바탕과 이에 기반해서 거듭되어온 교회전통에 기반한 교회는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위한 책임윤리를 실천할 것을 요구받으며 이에 응답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현대사회는 매우 다양한 사회적 변수를 경험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게 합니다. 이 커다란 흐름에 교회도 자유로울 수는 없어서 오늘의 교회는 인구의 감소 등 다변화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오롯이 받아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 환경의 변화는 목회 현장에서 일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여과없이 밀려오는데 그 양상이 매우 고단합니다.
일단의 통계에 의하면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가 대략 50% 선에 이르고 있고 교회가 제시하는 재정적 자립의 기준선인 연 4,000만원을 넘겨서 결산을 하더라도 소위 차상위계층의 교회라고 불리우는 교회들까지를 생각해보면 교회와 목회자가 처한 목회 현장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이중직을 수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이중직을 수행하다가 한계에 이르게 되면 목회에 회의를 느끼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 교회의 상황입니다.
 
이러한 목회적 상황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목회자들은 때로 교단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합니다. 이 질문의 시작점에는 존 웨슬리가 당시의 복음 전도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책임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감리교회는 은급제도 이외에 총회 차원의 제도로서의 목회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그 어떤 내용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은급제도가 목회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의무가입을 법제화하기는 했으나 이 또한 개인이 알아서 가입하라는 수준의 결의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경기연회(박장규 감독)는 “교역자국민연금지원위원회”(이후 ‘연지회’)를 구성하고 비전교회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납부액의 50%(직장가입자 수준)를 지원하기로 연회실행부회의에서 결의한 후 지난 1년여 동안 이 제도를 운영하였습니다. 전체 경기연회 교회 가운데 400여 개의 비전교회 목회자 중에 직장가입자가 아닌 목회자로 연회의 지원기준에 해당되는 목회자들은 180여명이었고 이중에 2024년 2월 말 현재 114명이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록 연지회가 지원하는 액수가 작은 액수이지만 이 제도의 도입은 교회가 공적교회라 불리울 수 있는 요인으로서의 제도적 요인을 갖추는 제도 도입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개신교 중 일부 작은 교단들조차도 목회자 생활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는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 일부 인사들의 교단의 몸집이 너무 커서 어렵다는 대답은 공적교회의 제도적 요인을 제안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대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부의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연회에서는 시행을 하고 있거나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러한 교단의 상황에서 뜻 있는 목회자들이 이러한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지함으로써 제도가 활성화되고 ‘연금지원’이 ‘경제적 생활지원’으로 나갈 수 있는 교단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현장 목회자들은 목회 현장의 암담함을 교단의 무관심과 연결하며 부정적 논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 목회자들이 개별화된 교회가 공적교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교단 내 여기저기에서 이러한 노력들이 있다는 것을 잘 살펴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도의 확장을 꾀하며 목회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유의미한 제도로 키워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개별화된 교회를 공적교회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제도적 제안을 이해하고 참여하는 작은 관심과 노력이 차곡차곡 모인다면 교회 개별화로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는 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공적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러한 노력에 대한 개별 목회자들의 이해와 협력이 결실을 맺어서 교단은 소속 목회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책임져 주고 목회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성실하게 목회에 전념할 수 있는 공적교회로 교회가 거듭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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