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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양재성 목사 (새물결 전국 총무)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지구환경재앙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지구온난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동토

층에 묻혀 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살아나오고 초대형 태풍 및 지형성 홍수와 가뭄으로 식량생산이 감소하고, 생태계의 파괴와 생물의 대멸종 등 지구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공동의 과제는 지구 온난화임이 분명합니다. 

 2018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IPCC 기후변화총회가 열렸습니다. IPCC 최종보고서에서 195개국 대표들은 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여야 한다는 특별보고서가 채택되었습니다. 하지만 물리학자들조차도 불가능한 대책이라고 말하고 있어 절망적입니다.

 IPCC는 최근 지난 3년 동안 기후변화 예측치와 그 실제 기후변화 추이를 비교 분석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온도 상승과 해수면 상승, 해빙 속도 등 대부분의 예측치가 실제 변화 추이와 맞아떨어졌습니다.  

  1970년대 이미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요구해 온 신학자 존 캅은 “끔찍한 재앙을 피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남은 것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재건을 위한 기반을 얼마나 남기냐는 싸움뿐이다.”라고 말하며 인류가 살 길은 생태적 회심과 전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천재지변으로 인한 5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현재 6번째 멸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의 잘못으로 기인되었습니다. 다국적기업에 의한 종자 획일화는 종 다양성을 파괴하여 생태계의 건강성을 파괴하였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세계의 곤충들 상당 종이 급속하게 멸종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한 세기 안에 지구에서 곤충이 완전히 사라지고, 여섯 번째의 ‘대멸종’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곤충 멸종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당장 조류와 파충류, 양서류 등 곤충 포식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린 뉴딜을 발표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목표치를 달성할지 의문입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총회를 통해 2030기후비상행동을 결의하였고 올해 5월 20일 감리회를 포함한 가맹 9개 교단장들이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그간 한국교회는 역사가 어려울 때마다 민족과 함께 하였습니다. 기후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최악의 위기로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넘어 하나님의 몸과도 같은 창조세계가 붕괴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이는 창조신앙과 신학의 위기입니다.    

  2021년 입법의회를 앞두고 장정개정을 위한 많은 제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기후위기와 그 대책에 대한 입법은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고 있어 매우 유감입니다. 이번 장정개정위원회는 미래세대는 물론 시대적 요청인 기후위기에 귀를 열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번 입법의회에 환경문제에 관련해서 어떤 개정이나 제안도 없다는 것은 감리회가 얼마나 시대의식에 뒤떨어졌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문제로 인류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위기 앞에서 감리회는 환경에 대한 어떤 비전도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감리회 선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우려되기에 아래와 같이 우리 감리회와 감리회 목회자들의 활동을 다시 한 번 돌아봄으로써 그 해결책을 찾아나가기 원합니다. 

  1970년대 산업화의 후유증으로 발생한 공해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미래 지성들이 환경문제를 시대적 담론으로 제시하며 반공해운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 중심부에 크리스천 아카데미 하우스와 여성 단체, YMCA와 YWCA가 나서면서 중요 사회운동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환경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는 감리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감리회 목회자들이 중역으로 참여하여 함께 만든 환경단체입니다. 
  1992년 감리회는 본부 선교국 산하에 감리회환경선교위원회를 설치하고 환경선교에 나섰습니다. 환경주일을 성수하는 등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생명밥상 운동 등 환경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아울러 감리회는 사회신경(1997년)을 개정하면서 시대의 핵심 이슈인 환경문제를 첫 번째 항목으로 신설하였고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의 보존을 사회선교의 중심에 두고자 했던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우주 만물을 책임 있게 보존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감리회여선교회를 중심으로 환경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기 시작하였으며 감리회의 모(母)연회인 서울연회는 2007년 연회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2008년 3월 연희교회에서 개최한 연회를 환경연회로 운영하였고 “각 지방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한다.”고 결의하였으며 2021년 현재 지방 환경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였습니다.  
  2018년 4월 감리회햇빛발전소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 햇빛발전소 설치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6,700개 교회와 130만 성도 가정에 햇빛발전소가 설치된다면 창조세계의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함은 물론 붕괴되는 지구 생태계를 살릴 수 있으며 감리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미래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회와 지방마다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선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적 녹색교회로 전환해야합니다. 아울러 준회원, 정회원, 장로 진급 과정에 환경선교 및 생태목회 과목을 신설해야 합니다. 나아가 신학교에 생태목회를 필수 과목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감리회는 총회 산하에 기후비상행동단을 구성하여 기후위기에 범 교회적으로 대처해야합니다. 

 제인구달 박사는 <희망의 이유>란 책에서 인류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자연의 재생능력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인간의 불굴의 열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생태신학자 토마스 베리는 기계론적 우주론에서 생태적 우주론으로 전환해야 하며 로이드 기링 박사는 피안으로 추방한 신성을 다시 가져와 자연의 신성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창조의 걸작인 인간이 어쩌다가 지구를 붕괴시키는 암 덩어리가 되었는지 성찰하고 또 반성해야 합니다. 인간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선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다시 서야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초의 사명입니다. 이제 환경문제는 신앙의 문제이며 영성의 문제입니다. 자연은 그저 보이는 물질이 아닙니다. 자연 안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이 담겨져 있기에 그 자체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롬 1/20) 언제 장정개정안에 환경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을지 기도하며 기대해 봅니다.

* 이 글은 감리회입법총회를 앞두고 교계 언론에 기고한 감리회의 개혁을 위한 새물결의 제안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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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물결 2021.08.06 09:07
    당당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s://bit.ly/3lvBQ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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