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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목) 개천절 낮,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전광훈)와 자유한국당, 10·3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세력이 광화문 사거리에 총집결하여 '조국 퇴진과 문재인 정권 규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당원과 일반 시민 등 300만명 이상이 참여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 뉴스를 보던 많은 사람들, 특히 감리교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뉴스에는 전광훈 목사가 나오는 장면 직후에 윤보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직무대행(이하 직대)의 모습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감리회 감독을 상징하는 보라색 셔츠의 색상도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이를 본 감리교회 구성원들은 정식 감독회장도 아닌 직무대행이 정치적 편향이 극심한 집회에 감리교회 대표로 참석한 것에 대해 분개하였습니다. 

이날 윤보환 직대가 참석하여 기도한 집회는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로 곧바로 조국퇴진 집회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자에 의해 '윤보환 감독회장님이 개회선언을 해주겠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주최측은 집회 중간중간에는 다른 집회 참가자와 섞이지 않게 주의하라는 방송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튜브 방송의 채팅창에는 '토착간첩 문재앙과 조국을 탄핵합시다', '자유대한민국 안에 절대 좌파 좌경 좌익이 들끓어서는 아니됩니다'. '힘내세요 멸공' 등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또 취지문을 낭독한 김 모 목사는 기도의 날 행사를 위해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대한문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로 을지로 서소문로 남대문로에 운집하였다'고 발언하여 조국퇴진 집회와 공조하는 듯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또한 기도의 날 집회를 마치면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참석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에 박인환 상임대표, 이경덕 서울연회대표, 황창진 경기연회 총무, 양재성 전국총무 등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 대표단은 이튿날(4일) 오후 1시, 긴급하게 직대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항의방문을 하였습니다. 

항의방문 자리에서 윤보환 직대는 자신은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기도회에 간 것인데 JTBC가 짜집기 보도를 하여 오해를 산 것이라며 언론에 항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그날 광화문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였습니다. 
이날 집회의 현수막에는 '전국 17개 광역시 226개 시군구 기독교연합회'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윤 직대는 감리교회가 소속된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이며 인천지역 기독교연합회 차기 회장의 물망에 올랐다고 하며 이런 인연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새물결은 윤 직대에게 감리교회 구성원들에게 공개적 사과를 표명할 것을 요구하였고 직대측은 실무진과 상의하여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새물결은 직대의 입장문을 보고 추후 의견을 다시 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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